증권 국내증시

셀트리온 ‘트룩시마’,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4년간 국내 투약받은 677명 환자 데이터 분석

오리지널 약과 유사한 수준 유효성·안전성 확인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개발명 CT-P10·성분명 리툭시맙)의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가 유력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가 향후 처방 확대의 근거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 투약 후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학술지인 ‘엑스퍼트 오피니언 온 바이오로지컬 테라피(Expert Opinion on Biological Therapy)’에 실렸다고 15일 밝혔다. 생물학적 치료 분야를 주로 다루는 이 학술지는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4년 동안 국내 27개 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호지킨 림프종(NHL), 류마티스 관절염(R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베게너 육아종증(WG), 현미경적 다발혈관염(MPA) 등 국내서 허가 받은 적응증의 환자 677명에게 트룩시마를 투약한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PMS·Post-marketing Surveillance)다.

관련기사



결과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및 트룩시마 허가 임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이미 이전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비호지킨 림프종,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 아니라 국내 허가된 적응증 전반의 환자에 걸쳐 높은 반응율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신뢰도 높은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실리면서 향후 트룩시마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개최된 ‘2022 미국혈액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이 연구 초록을 포스터 발표로 공개한 바 있다.

트룩시마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017년엔 유럽의약품청(EMA), 2018년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허가를 받고 글로벌 주요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 약은 지난해 2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23.6%를 달성하며 오리지널의약품을 상회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27.6%의 점유율을 달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글로벌 리툭시맙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59억 21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향후 의료 현장에서 트룩시마 처방 확대에 유의미한 근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판 후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이 고품질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