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연구로 한국사의 지평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원로 사학자 한영우(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충남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서울대 인문대학장 등을 지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약 4년간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조선시대와 근대사 연구에 전념해온 우리나라 대표 역사학자로 꼽힌다. 그는 ‘조선 전기 사학사 연구’ ‘조선 전기 사회경제 연구’ ‘우리 역사와의 대화’ ‘미래를 위한 역사의식’ 등 다양한 학술 서적을 펴내며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채중 씨와 두 아들인 한정훈 성균관대 교수, 한승현 건국대 교수가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