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올해도 동유럽발 '방산 호재'…KAI, 매출 목표치 40% 높여

러시아 위협에 국방비 증액한 동유럽

폴란드·슬로바키아 등 韓무기 도입 관심

올해도 추가 수주 기회 예상

KAI 매출 목표치 3.8조로 상향

KAI가 개발한 국산 경공격기 FA-50. 사진 제공=KAIKAI가 개발한 국산 경공격기 FA-50. 사진 제공=KAI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둔 국내 방산 업계에 올해도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산 무기 도입을 검토 중인 동유럽 국가들이 국방 예산을 대폭 끌어올리면서다. 추가 수주가 예상되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올해 매출 목표를 40%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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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방력 강화가 절실해진 동유럽 국가들이 올해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권고하는 국방 예산인 ‘GDP 대비 2%’보다 높은 수치다. GDP의 3%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국가는 국방력 강화에 큰 힘을 쏟는 국가로 분류된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은 증액한 국방비를 무기 현대화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소련 시절 도입한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다. 동유럽 국가의 무기 현대화 작업은 국내 방산 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로템(064350)과 K2 전차 도입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슬로바키아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LIG넥스원(079550)은 루마니아 무기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호재가 예상되자 방산 업계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조 7869억 원의 매출을 거둔 KAI는 올해 목표치를 37.3% 증가한 3조 8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매출을 책임질 수주잔고도 24조 원이 넘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LIG넥스원도 12조 원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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