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아빠 하늘 나라에 잘 계시죠…그래 너도 잘 살고 있니"…AI로 되살린 고인과 문자메시지

상조업체·소셜 플랫폼, 시공간 제약 없는 추모 서비스

프리드라이프 '디지털 추모관'·보람상조 '사이버 추모관'

프리드라이프가 선보인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통해 유족이 AI로 구현된 고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프리드라이프프리드라이프가 선보인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통해 유족이 AI로 구현된 고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프리드라이프




최근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중심 디지털 생활화가 가속화된 가운데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추모에도 디지털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납골당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추모 방식을 대신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추모’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추모에서는 상조 회사들이 빠르게 디지털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프리드라이프는 비대면 추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큐알(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추모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지털 추모관’은 고인의 위패 및 추모 액자에 새겨진 고유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입장할 수 있다. 추모관 안에는 고인의 약력과 가족 사항, 묘역 위치 정보 등이 소개돼 있으며 디지털 추모객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리드라이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의 모습을 구현하고 대화까지 할 수 있는 AI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선보였다. ‘리메모리’는 생전에 전용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추모 대상자를 딥러닝 기술 활용해 가상인간을 구현함으로써 사후에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념일에는 고인과의 영상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할 수 있게 했다.



보람상조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 △살아생전 못다한 사랑의 편지를 띄울 수 있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 중이다.

보람상조는 또 스마트 전자청약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언택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홈쇼핑,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유튜브 등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언택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소셜 플랫폼 기업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이 새롭게 선보인 추모 프로필은 고인의 휴대폰을 해지하거나 휴면 상태가 되더라도 고인의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변경되지 않고 프로필 공간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직계 가족 요청 시 고인의 프로필은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며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된다. 추모 프로필에 입장하면 1대1 채팅방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도 사이버 추모 서비스 지원에 적극 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9월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내에 비대면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추모관 내에서 추모 글과 사진, 음성,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추모관 내에서 차례상을 차리거나 헌화·분향도 가능해 해외동포 등 멀리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도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상조 업계 관계자는 “고인을 시공간 제약 없이 기념하고 기릴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유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추모 서비스는 놀라울 정도로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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