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정확성 99.9% 승부로 옮겨간 구글 VS MS…구글 CEO 전직원에 "바드에 2~4시간 할애" 주문

제품 출시 앞두고 강도 높은 테스트 주문

MS 빙도 시연 과정에서 일부 오류 드러나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공식 출시를 앞두고 모든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테스트를 주문했다. 앞서 지난 8일 바드 시연 과정에서 바드의 일부 답변이 오류로 판명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악재를 겪자 전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 순간이 불편할 정도로 흥분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반 기술은 아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바드를 테스트하는 데 2~4시간을 할애할 것"을 요구했다. 테스트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으로 공지를 한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가 전 직원들의 도움을 요청한 데는 구글의 바드가 시장에 공식 출시되고 나면 정확성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글은 제품 출시 전에 모든 직원들이 이를 써보고 테스트하는 '도그푸드(Dogfood)' 문화가 있는 만큼 이에 만전을 기울이라는 주문이다.

구글 바드는 제임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이 은하계 밖 첫 행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답변을 내놨지만 이는 틀린 답변으로 판명났다. /사진 제공=구글구글 바드는 제임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이 은하계 밖 첫 행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답변을 내놨지만 이는 틀린 답변으로 판명났다. /사진 제공=구글




앞서 시연 당시 바드의 정확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이슈를 선점한 것을 두고 사기가 위축된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제품들 중 몇몇은 시장의 첫 주자가 아니었다"며 "다만 그 제품들은 높은 기술적 통찰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모멘텀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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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금 전 세계 검색 엔진의 93%를 차지하는 구글이 1996년만해도 검색 엔진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였다는 점을 비유한 것이다. 또 애플의 iOS와 더불어 양대 모바일 운영체제(OS)가 된 구글 안드로이드는 블랙베리가 OS를 출시하고 나서 후발주자로 나왔지만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오늘날까지 왔다는 설명이다.

유수프 메흐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제품 시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MS유수프 메흐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제품 시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MS


MS 빙 역시 오류를 보였다. MS가 지난 7일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발표한 검색 엔진 빙의 새 버전 시연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나왔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당시 시연 과정에서 유수프 메흐디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의류 브랜드 갭(GAP)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요약해달라고 하자 내놓은 총마진율과 영업마진율이 실제와 달랐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고급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총마진율 역시 실제와 다른 답을 내놨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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