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웅제약 CVC 설립 추진…바이오벤처 전주기 투자

팁스 연계해 바이오 창업 전주기 지원

"단순 투자 아닌 전략적 투자 물색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국내외 바이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국내외 바이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 대웅제약(069620)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추진한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전주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략적 투자(SI)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사진) 대웅(003090)제약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의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가 되기 위해 올해 상반기 CVC를 설립하고 직접 대표직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바이오 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오픈이노베이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웅제약이 직접 '백기사'로 등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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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제약바이오업계를 포함해 보통 CVC는 재무적 투자만 하는 곳이 많은데 의약품을 상업화하고 유통까지 경험한 대웅제약은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서 도움을 주는 CVC를 만들겠다"며 "팁스와 연결하는 것도 핵심으로 초기 투자는 물론 공동 연구에 이어 향후 기술 이전,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미국 보스턴에 대웅이노베이션홀딩스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대상 기업이나 기술을 물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도 CVC와 함께 마곡 이노베이션 클러스터(DIC)를 활용해 바이오 창업 생태계 구축에 일조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2025년 건립 예정인 마곡 클러스터에는 오픈 랩, 오픈 오피스는 물론 100개 정도의 기숙사도 마련해 국내외 바이오 연구자들이 오가며 함께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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