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 HSD엔진도 인수…‘조선 밸류체인’ 완성

2269억에 지분 33% 확보 MOU

세계 최대 엔진생산 업체 손꼽혀

친환경 개발역량도 강화 기대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연합뉴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연합뉴스




한화(000880)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이어 선박 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082740)’ 인수에 나섰다. 인수를 끝내면 한화는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아우르는 조선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임팩트는 16일 2269억 원을 투자해 HSD엔진 지분 33%를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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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은 선박용 엔진 시장 세계 최대 생산 업체 중 하나다.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 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자체 생산과 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털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납기·가격 측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선박 유지 보수 역량도 강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의 시황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 또한 해양 분야 탈탄소 추세로 주목받는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강화된다.

한화그룹은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창출한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선다. 또한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이 합해지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된다.

한화그룹은 다음 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4월께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내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여러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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