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중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한 모든 제재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핵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서방의 압박이 강화되자 반대로 중국과 이란의 밀월 관계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합의가 공중에 떠 있는 현 상황이 미국의 일방적 탈퇴 탓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양측은 제재를 해제하고 대(對)이란 경제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것이 JCPOA의 중요한 부분이며 모든 관련 제재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면 해제하고 JCPOA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추동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JCPOA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했다. 이란이 핵 개발을 자제하는 대가로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이 이란을 상대로 부과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와해됐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복원을 시도했지만 교착 상태이며 그 사이 이란의 핵 능력은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