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전등 빼고 실내 온도 낮춘 용인시…전기 요금 2억 원 절감

경기 용인시는 꾸준한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전기료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 등의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12월 관내 공공기관 92곳의 전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대비 8.4% 줄어 총 1억9200만 원의 전기 요금을 절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이 주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천으로 지난해 11월 1억3000만 원을 절감한 데 이어 12월에도 6200만 원을 절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의 절감률(12.56%) 보다 12월(4.89%)이 다소 낮게 나타난 것은 추위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전월 대비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각 기관에 지정된 에너지 지킴이들을 대상으로 시설별 운영 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 시장이 시장실의 전등 16개를 빼면서 시작된 시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가 솔선수범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공공기관의 적정 실내 온도를 섭씨 17도 이하로 유지하고 업무 시간엔 개인 난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에너지 지키미’를 지정해 낭비 요인을 파악한다.

이상일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며 ”에너지 절약을 통해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절감된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