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내 첫 북미산 리튬 확보…LG화학, IRA 대응 강화

美 피드몬트 리튬과 20만톤 계약

고성능 전기차 50만대 공급 규모

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 NAL 리튬 광산. 사진 제공=LG화학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 NAL 리튬 광산.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국내 전지 소재 업체 중 처음으로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하고 2차전지 핵심 광물의 지역 편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 톤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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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몬트 리튬은 캐나다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 정광을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 톤씩 4년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리튬 약 3만 톤을 추출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피드몬트 리튬이 지분 투자를 통해 간접 보유한 캐나다 퀘벡 NAL 광산은 올해 북미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리튬 광산이다. LG화학은 북미에서 채굴한 리튬을 현지 고객사에 공급할 양극재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과 7500만 달러(약 96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도 체결, 지분 약 6%를 확보했다. LG화학은 퀘벡 광산의 리튬 정광 외에도 피드몬트 리튬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 리튬 물량 연 1만 톤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얻는 등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며 고객에게 IRA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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