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도 직급 대신 'OO님', 자율좌석·복장…업무혁신 나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중앙부처 첫 업무공간 혁신

클라우드 기반 업무노트북·자율좌석시스템 도입

직급 대신 'OO님'…자율복장·과제탑승제 실시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업무 환경.(사진 제공=교육부)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업무 환경.(사진 제공=교육부)





교육부가 중앙부처 최초로 클라우드(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노트북 기반의 자율좌석제를 운영한다. 또한 직급 간 호칭을 파괴하고 자율복장, 과제탑승제, 재택근무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사고 유연성을 높인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해 ‘스마트한 업무공간 활용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이러한 내용의 업무공간·방식을 이달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모집한 시범사업에는 총 6개의 중앙행정기관이 신청했으며 기관별 현장 방문 및 심사 등을 거쳐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당시 교육안전정보국)이 최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디지털교육기획관과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 및 자문을 거쳐 업무공간 활용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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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앙부처 최초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온북(업무용 노트북) 및 자율좌석 예약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ICT 기반시설을 구축해 직원들이 원하는 좌석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시행된 조달청의 경우 탁상형 컴퓨터를 이용한 자율좌석제를 도입했으나 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자율좌석제는 교육부에서 최초로 시행된다.

좌석도 수평적으로 배치한다. 사무실을 개방·공유 공간으로 재설계하고 여유 공간을 다목적실 및 개방형 회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회의실이나 국장실 중간에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접이형 칸막이를 설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공간뿐 아니라 업무 방식에도 파격적인 변화를 준다. 회의실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활발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00님’으로 호칭한다. 태블릿 등을 활용해 종이없는 회의 환경을 조성하고 복장 역시 자유롭게 해 사고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업무도 과제를 주도하는 관리자(매니저)와 해당 과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팀을 꾸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의 ‘과제 탑승제’를 추진한다. 단일 직무와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노트북을 활용한 업무처리로 재택근무도 활성화 한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업무공간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보다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더불어, 미래 지향적인 업무공간의 구성·운영은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창출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정부청사의 업무공간 변화는 일 잘하는 열린 정부 구현을 위한 핵심요건이다”라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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