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이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서울 사무소를 열고 국내 투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EQT는 21일 서울 중구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EQT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기반 PEF 운용사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와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EQT는 최근 5년간 자금모집액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투자 전략에 따라 전 세계 약 200개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QT의 전체 포트폴리오 기업은 5년간 연평균 임직원 수가 7%, 매출액이 17% 증가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씩 성장했다.
EQT는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미주 지역 24개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약 18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몸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를 확보해 49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총 운용자산(AUM)은 1130억 유로(약 156조원) 규모다.
EQT는 한국 시장에서 인프라와 사모투자 및 부동산 투자 등 3개의 사업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중 사모투자를 담당하는 BPEA EQT는 지난해 베어링PE에 기존 EQT의 아시아 PE 팀이 합쳐져 탄생했다. BPEA의 부동산 팀 역시 EQT의 부동산 사업 부문인 EQT엑서터와 통합됐다.
서울 사무소에는 20명 넘는 투자 전문가가 합류해 팀이 이뤄져 있다. 인프라 부문은 EQT 밸류애드 인프라 코리아의 서상준 대표가, 사모펀드 부문은 김한철 대표가 이끈다. 현재 EQT는 SK(034730)그룹과 SK쉴더스 투자를 통한 공동경영을 논의하고 있다.
기금 모집은 블랙스톤 홍콩사무소에서 투자자 관리 및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해온 함세훈 파트너가 맡는다. 부동산 부문은 EQT 엑서터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션 조(Sean Cho)가 대표한다.
장 에릭 살라타(Jean Eric Salata) BPEA EQT 대표 겸 EQT 아시아 회장은 "이번 서울사무소 개소는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EQT의 전략적 행보”라며 "한국 시장에서 수많은 기회를 관찰하고 있으며, 현지 인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훌륭한 많은 기업들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