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고가의 외국산이나 대기업 제품이 독점하던 5세대(5G) 특화망 핵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5G 특화망 핵심장비의 원천기술 개발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5G 장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5G 장비 전문 중소기업 이루온(065440)이 대·중소기업간 공동투자형 상생협력 기술개발을 통해 5G 특화망의 핵심 기술을 담은 ‘코어장비’ 공동개발을 완료 했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최첨단 건물과 스마트 공장 등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용 5G 네트워크망이다. 초연결·저지연성을 바탕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융합서비스 구현을 가능케 해 전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이루온이 개발한 5G 특화망 핵심 코어장비는 중기부의 ‘구매조건부신제품기술개발사업(공동투자형)’을 통해 중기부와 KT(030200)가 공동 조성한 투자기금을 활용해 지원한 과제다. 이루온은 지난해 7월부터 KT와 공동개발을 시작했고, KT는 공동투자기금 지원과 함께 보유 중인 기술을 이전해 개발기간 단축과 성능 향상에 힘을 더했다.
중기부는 “이번 개발은 고가의 외산 및 대기업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이루온과 함께 이달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해 현지에서 일본 업체와 수출 협약(MO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중기부는 앞으로도 기술개발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선제적 기술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민관 공동 투자기금을 지속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