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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5% 넘게 올랐는데 계속 가는 주가…2차전지株 연일 강세

21일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8% 이상 급등

에코프로는 올 들어 125% 뛰어오르기도

테슬라·CAPA 증설 기대감 등 복합적 요인

다만 "과도한 기대감 경계하라" 조언도

에코프로비엠 주가 일봉 차트/네이버 증권에코프로비엠 주가 일봉 차트/네이버 증권




2차전지주가 연일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발 기대감이 지배적인 가운데 올 해 2차전지 CAPA(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숏커버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한편 전문가는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21일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일 대비 9.16% 오른 16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5.30%)는 장중 25만 1000원까지 급등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동시에 엘앤에프(066970)(8.44%)도 한때 25만 5500원까지 뛰어오르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일 빨간 불이 켜지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올 해 각각 72.16%, 125.91% 급등했다. 엘앤에프도 35.11%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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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배경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말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로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데다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92.7% 급등하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주들의 CAPA 증설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CAPA는 지난해 9만 5000톤 규모에서 올해 18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권준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올해는 BMW·포드·현대차(005380) 등 전방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CAPA 증설효과가 더해지며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외국인 매수세가 끝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은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를 각각 3808억 원, 2804억 원 사들였다.

끝을 모르고 오르는 주가에 숏커버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엘앤에프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연초 6.65%에서 3.77%까지 줄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올 초 5.33%에서 2.78%까지 감소한 상태다. 장정훈 삼성증권(016360) 수석연구위원은 “수급은 알 수 없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숏커버링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현재 시장에 퍼진 과도한 기대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 연구위원은 “테슬라, CAPA 증설 호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도 “큰 기대감은 큰 실망을 불러올 수 있다. 리스크(위험 요인)가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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