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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퇴직연금 시장 10년 후 860兆로 성장"

작년 336兆 → 2032년 860兆 전망

고령화에 IRP 비중 17%→28% '쑥'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32년 860조원 규모로 지난해(336조) 대비 약 2.6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규모는 같은 기간 4배 가량 불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퇴직연금 시장 전망 자료를 발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퇴직연금 가입자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장기수익률 등을 고려해 매년 퇴직연금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말 336조원 규모였던 퇴직연금 시장이 2032년 860조원 규모로 약 2.6배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제도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192조원에서 398조원으로, 확정기여형(DC)이 86조원에서 222조원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58조원에서 239조원으로 각각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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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DB형(2.1배)과 DC형(2.6배)에 비해 IRP의 성장세(4.1배)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김석진 한국투자신탁운용 OCIO컨설팅부장은 “향후 10년 동안 퇴직연금시장 성장의 주요인은 IRP”라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중 17.2%를 구성하는 IRP는 국내 인구구조 등의 영향을 받아 2032년 27.8%까지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가 빨라지며 다른 제도 대비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높은 IRP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4570만명과 1320만명인 국내 15세 이상 인구와 60세 이상 인구는 2032년 각각 4700만명과 1830만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운용 방법에 따라선 실적배당형 상품이 38조원에서 243조원으로, 원리금보장상품이 298조원에서 617조원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회사 측은 “특히 지난해 4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DB형 퇴직연금 내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DB형 퇴직연금 운영 기업들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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