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추 부총리는 인도에서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도 갖는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2023년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인도로 출국한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인도 벵갈루루에서 진행된다. G20 회원국과 초청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회의는 3개 세션과 8개 의제로 구성됐다. 추 부총리는 우선 오는 24일 진행되는 세션 1에서 국제금융체제, 지속가능금융 등 2개 의제에 대해 발언한다. 추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와 관련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개발은행(MDB) 역할 확대를 촉구하고 16차 IMF 회원국 출자금(쿼터) 일반 검토의 기한 내 완료를 강조할 계획이다. IMF 쿼터 일반 검토는 5년마다 회원국 출자금 증액 여부 등을 합의하는 절차다. 16차 일반 검토 기한은 올 연말까지다.
추 부총리는 오는 25일 열리는 세션 3에서도 발언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의제와 관련해 세계 경제 블록화와 분절화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G20의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세션 3의 재무보건 의제에 대해서도 추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발생시 신속 대응을 위한 보건 인력 및 장비 확충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인도, 호주, 유럽연합(EU)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도 추진된다. 추 부총리는 회의 첫째 날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 둘째 날에는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파올로 젠틸로니 EU 재무장관을 잇따라 만난다. 특히 젠틸로니 장관과의 면담에는 EU가 올 10월 도입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올해 G20 재무 분야 회의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총 4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G20 정상회의는 올 9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