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LG디스플레이(034220) 파주 공장을 임대해 3차원(D) 센싱 모듈 생산량을 늘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P7 파주 공장 일부를 임대해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임대 계약은 지난해 12월 말 이뤄졌다.
P7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파주공장에서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생산설비 확대 행보를 두고 급증하는 비행시간거리(ToF) 3D 센싱 모듈 수요로 증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쏜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심도를 계산하는 3D 인식 기술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LG이노텍은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생산설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일부 임대해 사용해오던 LG전자의 경북 구미 A3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기판 등 신규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