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 공군 U-2 정찰기에서 촬영된 중국의 정찰풍선 사진에서 풍선에 탑재된 장비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이 사진 등을 바탕으로 해당 풍선이 기후관측용이 아닌 정찰용이라고 판단, 지난 4일 전투기를 띄워 격추했다./AP연합뉴스미국 본토를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 문제로 미중 양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중국 정찰풍선이 비행할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22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이 사진은 풍선 상공을 비행한 U-2 정찰기에 의해 촬영됐는데, 사진상 탑재 장비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히 드러나 있다.
CNN에 따르면 미 공군의 U-2 정찰기는 7만 피트(21.3㎞) 상공을 비행하며 6만 피트(18.2㎞) 상공을 맴돌고 있던 정찰풍선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토대로 풍선 탑재 장치에 명백히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있으며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부착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미국이 이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으로,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