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193억 원 규모의 난방비 예산을 모두 집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 대책을 발표한 뒤 25일 만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7일 1차분 109억 원 집행을 완료한 데 이어 20일 나머지 84억 원에 대한 집행을 마쳤다. 난방비 예산 누적 집행액은 193억 원으로 예산액 197억 9000만 원 대비 97.6%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약 5억 원의 집행 잔액이 발생했지만 이는 실제 지원 인원과 시설이 예상과 달라서 발생한 것으로 지원 예산은 모두 집행됐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군별로는 △수원 14억 6600만 원 △고양 14억 4400만 원 △성남 14억 3400만 원 △부천 13억 1600만 원 등이다. 대상은 △노인 가구 △장애인 가구 △노숙인 시설 △한파 쉼터(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이다. 도는 김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원대책을 발표한 후 31일 도비 보조금 198억 원을 전 시·군에 교부했다.
도는 보조금 교부일에 시·군 복지국장 회의를 열고 예산의 신속 집행을 독려하면서 도-시·군 직통전화로 매일 집행 현황을 살폈다. 이에 지난 1~7일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개별가구, 중증 장애인 가구 당 10만 원씩, 노숙인 시설·아동지원센터·한파쉼터 개소별 40만 원씩 난방비 1차분 109억 원 지급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 20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개별 가구, 중증 장애인 가구 당 추가 10만 원씩 2차분 84억 원을 집행했다.
남상은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난방비 지급이 늦어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없도록 빠른 시간 내 지급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과 긴급복지전용 콜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난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