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는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테크(Tech)’ 옷을 입는다. 비엔날레 측은 기술, 라이프스타일, 문화, 산업 등 4개 분야에서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디자인과 예술의 차별적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광주디자인재단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화상스튜디오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마스터플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는 디자인이 예술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산업 분야와 만나고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효과적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디자인이 우리 삶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다.
전시는 테크놀로지관과 라이프스타일관, 컬처관, 비즈니스관 등 총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기술관에서는 기술과 디자인이 만드는 집, 오피스, 일터를 보여 준다. 여기에는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 삼성전자 스마트 싱스 홈 라이프 패키지, 세라잼 등 그간 디자인에 집중한 가전 기업이 대거 기술을 선보인다. 나아가 현대자동차, 쿠카, SKT 등 다양한 기술 기업이 참가해 모빌리티, 메타버스, 인공지능(AI)과 디자인이 결합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으로 재구성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비즈니스가 디자인을 통해 완성형이 되는 과정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시는 특히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박람회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경험을 최우선에 두는 ‘피크 엔드(Peak-end)’ 원칙을 적용한다. 전시에 스토리를 부여해 기승전결이 있는 관람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총감독을 맡은 나건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볼거리, 배울거리, 해볼거리를 균형 있게 배치하고 광주라는 지역성을 전체에 융합적으로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입장권은 다음달부터 구매 가능하다. 통합 입장권을 구매하면 오는 4월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와 9월 디자인비엔날레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