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 동맹’을 구축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이르면 3월 말 서비스를 출시한다.
23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은 3월 말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전국 300만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찍지 않고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는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6개 대학교에 도입한 ‘네이버페이 캠퍼스존’도 3월 개강 시즌에 맞춰 연세대 등 30개 대학교로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역시 이르면 3월 중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의 결제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삼성페이 vs 실물카드’ 경쟁에 애플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뛰어들면서 특히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오프라인 결제 시 연결된 카드사 혜택에 더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기기를 제공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그동안 저조했던 오프라인 결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6800억 원으로 직전 분기(8000억 원) 대비 15%나 줄어들었다. 전체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45%에서 5.15%로 감소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짠테크’ 유행이 지속되다 보니 단순히 편의성을 좇기보다는 작은 혜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경제적 소비를 추구하려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애플페이도 결국 초반 아이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에 열광하는 시기가 지나면 신용카드 기본 혜택 이외 애플에 무엇이 더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