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80대 노모 살해한 아들…범행 후 PC방서 춤까지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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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 남성이 범행 직후 PC방에서 음악방송을 시청하며 춤까지 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자택에서 80대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어머니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느슨히 묶여 있었고, 머리에서 폭행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둔기로 어머니의 머리를 반복해서 내려쳤다. 그는 범행 직후 PC방으로 이동해 SNS로 음악방송을 시청하면서 춤을 추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PC방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러한 모습을 확인했다.



또 A씨는 어머니가 숨져 있는 집으로 돌아가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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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26일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택 안방에서 숨진 어머니와 함께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발견됐다. 해당 둔기와 A씨가 입었던 옷에 묻은 혈흔에서 어머니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또 어머니 손발을 묶는 데 사용됐던 테이프에서는 A씨 유전자가 나왔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문제를 두고 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죽은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주지검 형사1부(이정우 부장검사)는 A씨의 범행 동기, 수법 등을 조사한 뒤 그를 구속기소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최근 자신의 건강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을 의심한 것 같다”며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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