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WB 총재에 前마스터카드 CEO 추천

"방가, 기후변화 등 대응능력 갖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추천한 아자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CEO. EPA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추천한 아자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CEO.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아자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방가 전 CEO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자원을 동원하는 능력과 경험을 갖췄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순간에 세계은행을 이끌 수 있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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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전 CEO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제너럴애틀랜틱 부회장이다. 네슬레·펩시코 등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온 그는 1996년 씨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태평양 총괄에 올랐다. 2010년부터는 10년 넘게 마스터카드 CEO를 맡아 영업이익을 3배로 불리며 마스터카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금융권과 기업 중심의 이력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계은행에는 또 다른 대기업 임원이 아닌 기후위기를 우선시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기 세계은행 총재는 한 달간의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 5월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재직은 이사회 의결권 지분 16%를 보유한 ‘최대주주’ 미국이 지명한 인물이 줄곧 맡아온 만큼 방가 전 CEO의 선출이 유력시된다.

앞서 15일 데이비드 맬패스 현 세계은행 총재는 6월 말 조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임명된 맬패스 총재는 지난해 화석연료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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