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美대통령 "中 제시 평화 계획, 러에만 이득"

"중국이 협상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이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평화 계획을 비판했다. 중국의 제안이 러시아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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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이 환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좋은 일일 수 있겠느냐"며 "나는 중국의 계획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 외 누군가에게 이로울 수 있는 점을 그 계획에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완전히 부당한 전쟁인 이 전쟁의 결과를 협상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전쟁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촉구하고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연일 경고해 온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경고를 거듭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이 경고를 무시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모든 이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며 작년 여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경제적인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맥도날드부터 엑손까지 600개의 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러시아의) 잔혹행위를 지원해 관여한다면 같은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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