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안병훈, 공동 10위 도약…단독 선두는 교포 저스틴 서

PGA 투어 혼다 클래식 2R

5언더 몰아치며 39계단 순위 상승

선두와 5타차…5개월만 톱 10 노려

1타 잃은 임성재, 공동 28위로 밀려

안병훈. AP연합뉴스안병훈. AP연합뉴스




안병훈(32)이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 10 가능성을 키웠다.



안병훈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보다 39계단이나 오른 공동 10위(5언더파 135타)로 반환점을 돈 안병훈은 작년 9월 시즌 첫 대회였던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선두에 나선 교포 저스틴 서(미국·10언더파 130타)와는 5타 차.



2020~2021시즌 부진으로 PGA투어에서 밀려나 지난해에는 콘페리 투어에서 뛴 끝에 PGA투어에 복귀한 안병훈은 이번 시즌에는 12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3번뿐이지만, 상금과 포인트가 많이 걸릴 톱10 입상이 없어 애를 태웠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소니 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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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 앞서 열린 특급 대회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출전권 없어서 2주 동안 쉬어야 했던 안병훈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그린 플레이가 살아난 게 상위권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16번 홀(파4)에서야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1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번 홀(파5)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린 안병훈은 이어진 4번(파4), 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선두 그룹을 위협했다. 9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선 3m 남짓한 파 퍼트를 넣지 못한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전문가 그룹이 우승 후보 1위로 지목한 임성재(25)는 1타를 잃고 공동 28위(2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안병훈이 이글을 잡은 3번 홀(파5)에서의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3번 홀에서 임성재가 러프에 그린을 노리고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5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임성재는 퍼트 두 번으로 홀 아웃해 2타를 잃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거쳐 작년 콘페리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포인트 1위를 차지해 화려하게 PGA투어 입성한 저스틴 서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선두를 꿰찼다.

기대와 달리 아직 톱10 입상 한 번 없이 더CJ컵 공동 29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저스틴 서는 그린에만 올라가면 홀에 쏙쏙 빨려 들어가는 신기의 퍼트를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는 이날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4연속 버디를 포함해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8언더파를 몰아친 크리스 커크(미국)가 1타 차 2위(9언더파)에 올랐고, 라이언 제라드(미국)와 벤 테일러(잉글랜드)가 공동 3위(8언더파)에 포진했다. 김성현(25)은 3타를 잃고 공동60위(1오버파)로 밀렸다. 강성훈(36)과 노승열(32)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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