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씨가 친척인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이재웅 쏘카 대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연간 300만원 초과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정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은 정 의원의 조카다.
이씨는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정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오르기도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도 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씨와 함익병씨는 박형수 국민의 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정의당 중앙당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냈다. 류 의원에게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한 인사는 진 교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이충상 상임위원은 국민의힘 중앙당과 권성동 윤창현 서일준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해 개인 정치 후원금 한도인 2000만원을 채웠다.
경북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인 이 상임위원은 2021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역 의원이 동료 의원을 후원하는 '품앗이'도 여전했다.
박대수 국민의 당 의원은 같은 당 엄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박덕흠 의원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 의원이 임종성 의원에게, 최종윤 의원이 장경태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