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고·공고' 선입견 없애려 교명서 떼는 학교들…학생 유치 돌파구

3월, 경기도 5개 특성화고 교명 개칭…학과 개편도 28개교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일상업고등학교의 모습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일상업고등학교의 모습






특성화고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급변하는 산업 흐름과 경향에 맞춰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공고’나 ‘상고’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던 교명을 바꾸고 학과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개학과 함께 5개 특성화고가 교명을 바꾼다. 또 28개 학교는 학과 개편과 학급 수를 조정한다.



이름이 바뀌는 학교는 △평촌공업고(평촌과학기술고) △경기세무고(적성융합고) △남양주공업고(남양주고) △성남금융고(분당아람고) △삼일상고(삼일고) 등 총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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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명을 바꾸려면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한 뒤 다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교육청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통해 교명 변경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특성화고가 이름을 바꾸려는 데는 공고·상고라는 교명이 1980년대 이전과 달리 특성화보다는 성적미달 이미지가 굳어졌고, 학과 역시 다양해지면서 교명과 연관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남양주고’로 교명을 개명하는 ‘남양주공업고’는 지난해 7월 2023학년도 전기학교 신입생 입학전형을 내면서 5개 학과 9개 학급 216명 학생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건설과 △건축인테리어과 △스마트전기전자과 △스마트소프트웨어과 등 기존에 있던 유사학과에 더해 △뷰티미용과를 신설했다.

평촌과학기술고 역시 2023학년도 전기학교 신입생 입학전형을 보면 △전자기계과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등 기존 공고 성격의 학과과와 △아트앤디자인과를 추가했다. 컴퓨터그래픽과 시각디자인, 기업체 디자인실·광고기획, 제품디자인 CAD 설계, 인테리어 등의 진로를 나갈 수 있다.

개교 120년의 삼일상고도 올해 3월부터 교명에서 '상고'를 떼고 '삼일고'로 새 출발에 나선다.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 등 4개 학과에 대한 학생을 모집했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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