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테헤란로·언주로·도곡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 이들 구간에 대한 지하화로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막는다는 취지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테헤란로, 언주로 등 입체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강남 동서, 남북을 관통하는 테헤란로와 언주로 등은 통과 교통과 지역 생활교통, 상업지역 물류 수송류 혼재로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시가 밝힌 용역 추진 배경이다.
용역의 핵심 내용은 테헤란로, 언주로, 도곡로에 대한 교통수요 예측, 주변 개발계획 조사,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지하도로로 구축 가능한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용역 결과는 추후 지하화 사업 시행과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테헤란로 지하화 방안은 강남역에서 선릉역을 지나 삼성교사거리에 이르는 3.8㎞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데다 물류 차량까지 몰려 도로가 혼잡하다. 분당과 경기도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으로 상습 정체 구간인 언주로는 역삼2동 개나리아파트 교차로 인근에서 매봉터널을 지나 구룡터널로 이어지는 2.1㎞ 도로가 지하화 대상이다. 도곡로는 강남세브란스 교차로에서 한티역을 지나 대치우성아파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2.0㎞ 구간을 대상으로 지하에 도로와 주차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내용의 용역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구상 용역은 대상지의 교통혼잡 문제 개선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며 "사업별 계획을 세분화하는 과정까지 거치면 실제 착수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