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직속기관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감사에 착수했고, 가해자로 분류된 상급자들과 직원들을 분리 조치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주시 내부 통신망 행정포털인 ‘열린 마음’에 ‘보건환경연구원 갑질은 왜 있을까요?’라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불합리한 갑질을 당하더라도 퇴사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수많은 갑질을 당하고 있다”면서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날마다 출근하는 것이 힘들다. 갑질 관련 녹취가 있지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되길 바란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글 작성자는 해당 글을 통해 상급자를 언급하며 2가지의 구체적인 갑질 사례를 기재했다. 인격모독과 기타 직원에 대한 갑질, 하인취급, 폭언과 강압적인 행동, 출장 신청 후 사적 업무 보기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상급자 말고도 다른 갑질 사례도 있다. 하급자들은 또 다른 상급자를 피하기 위해 인사이동과 사직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직원은 “감사위원회에서 조사한 뒤 상급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해당 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해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경찰에 수사 의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