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국민 고통을 줄이기 위해 올해 1200억 원 이상 규모의 물가안정 품목을 운영한다. 또 디지털기반을 구축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7일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사옥에서 열린 창립 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경영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공공성·공익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판로지원액(취급액) 1조62억 원, 당기 순이익 140억 원을 달성해 개국 이후 처음으로 누적 결손을 완전 해소했다. 3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적자구조에 허덕이면서 설립 취지인 공적역할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제 안정성을 갖춘 만큼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에 실질적인 공적역할을 위한 지원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영홈쇼핑은 이를 위해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 기초생필품을 비롯해 가격 인상 폭이 큰 상품들을 중심으로 250개 상품 1200억원 이상 규모의 물가안정 품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는 낮은 판매수수료를 반영해 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고금리, 경기침체 이중고에 빠진 중소·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3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조성하고, 유통망 상생결제도 확대해 7000억 원 규모까지 늘린다.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상생협력 방송과 공익사업 무료 판로지원 방송도 확대한다. 상생협력방송은 380개 상품, 500회 방송, 350억원을, 공익사업 무료판로지원은 80개 상품, 160회 방송, 90억원 판로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상생협력방송을 통해 알려진 상품에 대해 일반방송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홈쇼핑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통해 누적 결소을 완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며 “공정·상생·소비자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기관 홈쇼핑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사업에서는 올해 판로지원액 1조100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모바일 비중을 지난해 39%에서 45%로 높이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콘텐츠 커머스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 연계를 통해 디지털 판로를 확대한다. 또 공영라방도 방송 횟수를 500회 가량 늘린 1500~2000회 이상 150억 원을 목표로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동시 송출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