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최고위원도…짙어지는 '친윤'

與지지층 조사서 '당선권' 1~4위 친윤계

'친이준석' 허은아·김용태는 7·8위 그쳐

토론서 '국정뒷받침' '과거 행적' 두고 신경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영삼·김병민·조수진·김용태·정미경·허은아·태영호·김재원 후보. 연합뉴스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영삼·김병민·조수진·김용태·정미경·허은아·태영호·김재원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27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범친윤계 후보들이 일제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이달 24~26일 국민의힘 지지층 613명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서 민영삼 후보가 16.4%로 1위를 기록했다. 당선권인 2~4위는 조수진(15.9%), 김재원(12.7%), 김병민(10.3%)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뒤이어 5~8위는 태영호(10.2%), 정미경(6.4%), 허은아(5.5%), 김용태(4.4%)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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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는 주류인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해온 민영삼 후보는 당 화합, 국정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조수진·김재원·김병민 후보는 전국 지역별로 표를 몰아주려는 등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친이준석계인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여론조사 5위권 밖에서 당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다. 이들은 선거인단이 2년 전보다 2.5배가량 늘면서 실제 투표에서 친윤계의 동원력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친윤과 비윤 후보들은 이날 방송 토론회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친윤계는 이준석 전 대표의 내부 총질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비윤계 후보들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진정성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용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졌던 민영삼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보수 정통성 문제를 부각시켰다. 차기 총선의 승리 방법을 두고도 친윤계는 내부 총질 근절, 당정 일체를 강조하는 데 반해 비윤계는 상향식 공천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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