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경규제 대못 뽑혀…레저산업 판 커진다

◆40년 숙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평가 통과

정부 '자연훼손 최소화' 조건승인

尹대통령 공약사업…내년에 착공





지난 40년간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개발이 제한됐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길이 열렸다. 환경부가 관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동의)’로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이자 강원도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이르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조치가 과도한 환경 규제에 발목이 잡힌 각종 개발 사업의 빗장을 푸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동의 결정을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980년대부터 추진돼온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최종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만 통과하면 내년에 사업이 착공돼 2026년에는 케이블카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 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내건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이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번번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양 등 동물이나 희귀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 등을 취하기로 해 조건부 동의를 얻어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가 ‘레저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케이블카 설치를 긍정 검토 중인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대전 보문산, 대구 팔공산 갓바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강원도는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동해안과 설악산 권역 관광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세종=심우일 기자·박신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