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 美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IRA 활용, CF인더스트리스와 협업

韓으로 들여와 '수소 경제' 가속

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대표와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CEO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대표와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CEO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미국 CF인터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에 나선다.



양 사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CF인더스트리는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질소 비료 제조사로 연간 암모니아 생산능력은 1000만 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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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인프라와 CF인더스트리스의 암모니아 플랜트 운영·유통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현지 생산 시설을 짓고 한국으로 청정 암모니아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들여온 암모니아는 전력 발전용과 암모니아 사용 선박에 공급하는 벙커링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양 사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미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지원 정책을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은 IRA 시행으로 청정수소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및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청정수소·암모니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국내 수소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CF인더스트리스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유통 채널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는 청정 암모니아 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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