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미 확장억제 실질 진전…후속훈련 추진"

■조태용 주미대사 특파원 간담

北 도발에 "동맹 강화만 부를 뿐"





조태용 주미대사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 한국의 독자 제재 발표, 한미 공중연합훈련 등 일련의 외교 활동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미 동맹 강화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군은 물론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후속 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며 “지난주 한미 양국은 미 국방부에서 8차 DSC TTX를 실시한 데 이어 미 킹스베이 핵잠수함 기지를 최초로 방문했다. 가까운 시일 내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후속 훈련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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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기존의 군사 연습뿐 아니라 외교·정보·경제 분야 대응을 망라하는 TTX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장 억제 실행 과정에서 한국의 제도적인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한 한미 협의 역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또 경제안보 분야에서 반도체 및 과학법(일명 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조항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반도체 보조금을 수령하는 기업의 ‘중국 가드레일’과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핵심 광물 및 부품 요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시간주에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IRA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미국 측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는 최근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 아직은 후계 구도로 연결 짓기는 시기상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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