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뽑은 ‘2023 세계 최고 병원’ 250곳 명단에 국내 병원 18곳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29위에 오르며 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도 50위 안에 들었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세계 28개국 의료 전문가 8만 여명에게 추천을 받아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매년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는 전 세계 2300여 개 병원 중 상위 250곳을 선정했다.
2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과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존스홉킨스병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이 2~5위에 올랐다. 미국은 1~4위를 석권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5개 병원을 포함시키며 의료 선진국의 위용을 뽐냈다. 독일은 7위에 오른 베를린 차리테대학병원을 포함해 총 25곳을 명단에 올리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원이 선정됐다.
한국은 18곳이 250위 안에 들면서 일본과 함께 전 세계 세 번째로 최고 병원을 많이 배출한 나라가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한 29위에 오르며 5년 연속 국내 병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40위)과 서울대병원(49위)이 50위 권에 들었고, 세브란스병원(67위)과 서울성모병원(91위), 분당서울대병원(93위) 등 총 6곳이 100위권에 들었다.
그 밖에 아주대병원(119위), 강남세브란스병원(133위), 강북삼성병원(140위), 여의도성모병원(142위), 고대안암병원(144위), 중앙대병원(190위), 인하대병원(192위), 이화의료원(202위), 경희의료원(229위), 건국대병원(233위), 대구가톨릭대병원(243위), 충남대병원(247위) 등이 세계 최고 병원 250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는 28개국 8만 여명의 의사와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4%) 외에도 의료성과지표(29%) 환자 만족도 조사(14.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2.5%) 등이 반영됐다. 평가단이 전 세계 병원 2300여곳을 선정해 국가별로 병원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국가마다 평가 지표의 출처가 달라 해당 점수만으로 국가 간 병원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게 뉴스위크 측의 설명이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