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군청의 집단교섭 탈퇴에 불만을 품고 군수실을 점거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횡성지부 노조원 9명은 이날 오후 6시께 횡성군청 군수실과 비서실을 점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퇴거 명령에 불응한 조합원 2명을 이날 오후 8시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횡성군청 공무직 공무원 노동조합원 노조원들은 2019년 3월부터 강원도청 주도로 시작해 2021년 7월부터 참여한 집단교섭에서 횡성군이 지난달 말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에 가입된 시군의 공무직노조 지부가 한 집단을 구성하고 공무직노조 지부가 속한 도내 시군과 강원도청이 한 집단을 이뤄 임금협상 체계 등을 놓고 교섭한다. 횡성군 공무직 공무원 등 조합원들은 이 같은 군의 결정에 항의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횡성군 관계자는 “집단교섭에 대한 의무도 없고 내부적으로 더는 진행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 탈퇴를 결정했다”며 “개별교섭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