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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중소 공모주 인기 입증 금양그린파워 청약에 4.9조 몰렸다

공모가 기준 시총 1212억 원

일반 청약 경쟁률 1312 대 1

신재생에너지 전기공사 수익 기대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 상장





전기공사 전문 업체 금양그린파워가 일반 청약증거금을 5조 원 가까이 끌어모으며 연초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

4일 금양그린파워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은 이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증거금으로 4조 9324억 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최종 경쟁률은 1312 대 1을 기록했다.



금양그린파워의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1212억 원임을 고려하면 몸값의 40배가 넘는 자금을 증거금으로 모은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우호적인 전방 시장이 전망된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양그린파워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수주 사업, 글로벌 플랜트 수주 사업,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경상정비 사업 확대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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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그린파워는 1993년 전기·계장·토목 등 건축 분야 전기공사 전문업체로 시작했다. 일반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업은 점차 국내 플랜트 공사로 범위가 확장됐다.

2009년 베트남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전기, 계장 공사 사업에 진출했고, 2017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번에 조달한 301억 원 규모 공모 자금 역시 신재생에너지 초기 사업권 확보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022년 3분기 기준 금양그린파워 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기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53%다. 현재 금양그린파워는 보은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 태백·삼척·경주 풍력 발전 프로젝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오마태양광 등 육·해상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보은 연료전지의 경우 2024년 하반기부터 발전소를 직접 운영해 발전 매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신고리 5, 6호기 시운전 및 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등 원자력 경상정비로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는 “많은 분들이 금양그린파워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장 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더욱 가속화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금양그린파워는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한편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 중소형주들의 조 단위 흥행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0~21일 청약을 진행한 나노팀(417010), 바이오인프라(199730)에는 각각 5조 4547억 원, 1조 7655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특히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407400)는 청약 증거금으로 2조 2157억 원을 모았는데, 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397억 원) 대비 약 56배에 달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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