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비대위장 물러나는 정진석 "野 입법횡포 못 막는 현실 야속"

내년 총선 승리 중요성 언급

"지난 6개월 가장 힘겨운 시간

어느 자리에 있든 힘 보탤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임기 종료를 앞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에 내년도 총선 승부에 대한 준비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서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며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 식당에서, 전통시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며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국회는 정상이 아니다. 1987년 체제 이후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의회를 운영한 제1 야당이 있었을까”라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100만의 우리 책임당원들이 선거전에 뛰어들면 선거의 지형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3월 8일 전당대회를 자신감 충만한 단결과 화합과 전진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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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어려운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저도 어느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온 데 대해 그는 “지난 6개월은 20여 년의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무덤이라는 ‘여소야대의 덫’에 빠져 있고 집권 여당은 지도부의 공백을 맞아 표류하고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정권 교체라는 기적이 빛바래가는 상황이었다”며 “저는 비대위원장직이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여러 난관을 돌파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며 “사고 당협을 정비하고 당무 감사 채비도 갖췄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야당과의 거친 여론전도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제가 대과(大過)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비상대책위원장직 수행으로 소홀했던 제 고향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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