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모에 자신있는 사람일 수록 마스크 덜 쓴다”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연구 게재

한 참가자 “내 온전한 얼굴 빨리 드러내고 싶다”

반면 덜 매력적이라 느끼는 사람 “마스크에 숨기고 싶어”

양측 차이, 취업 면접 때 극명하게 벌어져

미국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의 모습. AP연합뉴스미국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의 모습. AP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판단에 속속 맡기고 있는 가운데, 본인 스스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마스크를 덜 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1월 발간된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사이콜로지'에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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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1030명에게 스스로의 얼굴 생김새에 대해 평가를 하고 요즘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대답해 달라고 했다. 그 결과 스스로의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덜 쓰고 싶어 했다.

연구진은 "한 참가자는 '내 온전한 얼굴을 빨리 드러내고 싶다'고 말한 반면 스스로를 덜 매력적이라고 느낀 사람은 '마스크 안에 내 얼굴을 숨기고 싶고 마스크 의무 착용이 끝나는 날이 정말 두렵다'고 말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취직 면접을 할 때 마스크를 쓸지 여부도 물었다. 그 결과 스스로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CNBC는 "이 결과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미의 특권'이라는 개념과 연관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강아지와 산책할 때 마스크를 쓸지 여부도 물었다. 역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비율이 높았지만 그 차이는 취업면접 때보다는 작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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