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서 카누와 카약, 조정, 패들보드 등을 매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에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화강에서는 수상 체육대회와 체험활동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상설 시설이 아니어서 매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하천점용을 받아야 했다.
태화강수상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은 민선 8기 ‘야외체육시설 조성’ 공약의 3가지 이행계획 중 하나다. 일반인에게는 카누, 카약, 조정, 패들보드 등의 수상스포츠 체험장을, 동호인 및 전문체육인에게는 수상스포츠 훈련장을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수상 계류장 등을 건립하는데 30억 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1년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 반영돼 2022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 협의를 하고 있다. 올해 하천점용 협의를 완료하면,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수상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며 “태화강에서 매년 펼쳐지는 수상체육대회와 체험활동을 통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에 총면적 5만㎡, 3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2000석과 공연장 1000석으로 구성된다. 태화강 위에 건립되는 공연장으로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전문공연장 조성을 목표로 총 36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9월이면 태화강 위를 떠 다니는 지능형 전기추진 레저선박이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가족 단위 승객이 탑승해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다. 경로 주행과 충돌 방지가 가능한 선박 운영 시스템, 친환경 추진이 가능한 하부 선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맞춤형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상부 탑승부로 구성돼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위 공연장과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을 통해 시민 체육문화생활의 폭을 넓히고,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