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시민, '비명계=정치업자' 비판…김종민 "책 좀 읽으신 분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비명계를 비난한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나름대로 책도 좀 읽으신 분인데 좀 안타깝다. 지금은 대통령 선거의 패배를 반성해야 할 때”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의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이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일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을 통해 “민주당의 비주류 국회의원들은 지난번 체포동의안 처리 때 이재명 대표에게 수모를 안겨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그들은 대부분 ‘정치업자’여서 신당을 만들 배짱도 없고 총선에서 독자 생존할 능력도 없다. 현시점에서 야권의 대선후보는 실질적으로 이재명 하나뿐”이라고 비명계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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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의원은 8일 전팔르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다음 달에 대통령 선거하는 때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복잡한 게 아니다"라며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게 민주주의고,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얘기 안 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 이건 틀렸다, 심지어는 역모라고 해서 조선시대엔 매일 사화를 일으키고 환국이 일어났지 않았나. 나치도 마찬가지고 문화혁명도 마찬가지고, 모든 민주주의 흑역사라고 하는 게 자기하고 의견 다른 사람을 ‘나랑 다르지만 존중하고 토론해 보자’ 이게 아니고 ‘너는 틀렸고, 역적이다’ 였다”며 “이거는 민주주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표 외 다른 대안이 없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 외에는 없다고 자꾸 약간 그루밍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유일한 대선주자였다. 그런데 김종인 당대표가 그때 지지율이 한 자릿수나 있었나. 그 다음 이해찬 대표도 대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도 안 나오는 분”이라며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의원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집결시키는 것이 중요한 거지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부 영입도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외부든 내부든 우리가 합의해 마음을 모아 가는 것을 국민이 더 좋아할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분과 비판하는 분들이 다 같이 마음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며 “(외부 영입으로) 단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들에 대해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기회”라고 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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