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 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당 구성원 모두 국민만을 생각하며 전진하자”고 말했다.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7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리 당은 번영의 토대인 자유 민주주의 헌법 가치 수호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뿐만아니라 우리 당은) 국제 사회 리더 국가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 책임도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당선 만 1년째인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연주 속에 당원과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앉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 전당대회 후보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무대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당원들의 연호에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행사장에는 1만 명 이상이 모였다. 윤 대통령이 퇴장할때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가 연주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을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회계 불투명과 산업 현장에서의 고용 세습·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청년 세대를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