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미숙으로 보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중 30%가 65세 이상 운전자인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0일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최근 10년간('12~'21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운전자 비율이 13.3%에서 24.3%까지 11.0%p 증가하는 등 그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 증가(12년 11.7% → 21년 17.1%, 5.4%p↑)와 비교해도 2배나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고령자 급증 추세를 감안해 관련 보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운전자 연령별 운전미숙으로 인한 차량단독사고 사망자수가 40대까지는 평균 12% 수준이나,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수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공단 연구에 따르면 나이에 따른 위험운전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한정 면허’ 제도를 도입했으며, 가속페달 조작 오류가 많은 고령운전자 특성을 고려해 AEBS가 장착된 ‘안전운전 서포트카(서포카*)’ 및 ‘안전운전 서포트카S(서포카S)’ 인정 제도를 도입해 해당 차량 구입시에는 일정액을 보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운전자의 차량 조작오류를 최소화하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미흡한 수준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도 2025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령자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