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일전 앞두고 “욱일기 응원 문제없다”라는 日…"세계적 망신당할 것"

일본 언론의 'WBC 욱일기 응원이 문제없다' 기사 캡처 사진. 서경덕 교수일본 언론의 'WBC 욱일기 응원이 문제없다' 기사 캡처 사진. 서경덕 교수




일본의 한 스포츠 매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욱일기 응원 금지 규정이 없어 문제없다” 라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지난 8일 “한국 교수가 욱일기 배제 캠페인을 개시 ‘즉각 고발’ 대회측은 규정없음”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 교수의 ‘WBC 욱일기 응원 퇴치 캠페인’을 비판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의 욱일기 응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6년 WBC 홈페이지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고,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파장이 일었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일본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또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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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욱일기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가 같은 '전범기'란 의미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이미지. 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욱일기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가 같은 '전범기'란 의미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이미지. 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특히 서 교수는 “욱일기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꾸준히 FIFA측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할 수 있었다. 축구 월드컵에 이어 야구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퇴출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WBC 현장 혹은 TV 및 모바일 중계화면으로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면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히가시스포웹의 보도에 따르면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은 대회측이 금지하고 있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한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10일 한일전(도쿄돔)을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의 주요 스포츠 매체마저 욱일기 응원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건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일 뿐”이라면서 “이번 WBC에서 욱일기 응원이 또 등장한다면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치려다 제지당한 것처럼 세계적인 망신을 또 당하게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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