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300원 올리는 조건으로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참고해 300원 또는 400원 인상안 중 최종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교통위원회는 지난 7일 임시회 회의를 열어 시가 지난달 제출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의회는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기본 인상 폭을 300원으로 하고 지하철 추가거리 요금은 동결하라는 조건부 동의 의견을 냈다.
이번 조정안은 서울시 대중교통 재정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과 간·지선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 올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하철의 경우 거리비례제에 따른 추가 요금을 10~50㎞는 5㎞마다 100원에서 150원, 50㎞ 초과 시에는 8㎞마다 100원에서 150원으로 50원씩 올리도록 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기본거리 초과 시 5㎞당 현재 100원이 아닌 150원을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제적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낮은 현금 이용률을 고려해 현금과 카드요금을 통일하라고 제시했다.
조정안은 4월 중 열릴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실제 요금 인상은 시의 방침에 따라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