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내식당서 '슬쩍'…英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에 경고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국 명문대학인 옥스퍼드가 교내 식당의 식기류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학생들에게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모들린 칼리지는 최근 학생들에게 식당 등 교내 시설에서 물건을 가져가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자진 신고 및 반납 기간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회계 담당자는 이날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식당 등에서 물품을 가져가는 일이 잦아졌다”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나이프, 포크류 등의 식기류 손실은 용납할 수 없고 계속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러분에게 가져간 물건을 반납할 기회를 제공하겠다. 그때까지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며 “10일 금요일 정오까지 JCR 식당으로 물건을 돌려주기 바란다”고 계도기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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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는 “이후 학생들의 소지품에서 학교 물건이 발견될 시 절도로 간주해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대학 베일리얼 칼리지에서도 지난주에 학교 문장이 새겨진 컵과 식기 받침대 등을 훔치다 붙잡히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학교 측에서 더 이상 이 물품들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베일리얼 칼리지 측은 저녁 식사 중 절도 행각을 하다 적발된 일부 학생들의 주머니를 확인하는 등 ‘불시 검문’을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컵 20개를 찾지 못한 상태라며, 이 컵들이 ‘도난’당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학생들은 배낭과 주머니를 이용해 식기를 훔쳤다.

베일리얼 칼리지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학교 문장이 새겨진 컵과 식기 받침대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일부 학생의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1263년 설립된 베일리얼 칼리지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단과대 가운데 하나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이베트 쿠퍼 의원,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이곳에서 졸업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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