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예산시장 프로젝트로 '핫플레이스'가 된 충남 예산시장에서 주변 상인들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수습에 나섰다.
8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7일 군청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백종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변 숙박업소, 국숫집, 국밥집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협약을 맺고 예산시장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시장창업 프로젝트와 관련해 두 달 만에 18만 명의 방문객의 발길이 어어졌지만, 주변 상인들이 특수를 노리고 가격 인상 등 움직임을 보이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우선 최 군수와 백 대표는 숙박업소 대표 10여 명과 만나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인상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실제 한 예산군 관계자는 백 대표와 군의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하루 6만 원이던 숙박료가 최근 13만~14만 원까지 올려 받고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부동산값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 대표 가게가 있는 장옥 내 36㎡(11평) 점포가 1억 원에 나왔으나, 1억 5000만 원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 대표와 최 군수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백 대표는 “예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며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적극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군수도 “지역에서 조금씩 양보해 모두가 더 잘 돼야 하는데 나만 잘되겠다는 욕심만 부려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모두가 합심할 때 우리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이자 표준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 대표는 시장 주변 국숫집 대표 9명과의 간담회에서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주변 국숫집에도 제공하면서 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 이는 이번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창업한 파기름 국숫집 가격이 저렴한 것에 대한 인근 업소의 불만을 해소함과 더불어 많은 방문객에게 파기름 국수 맛을 선보이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백 대표와 최 군수는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3월 한 달간 예산시장을 임시휴장하고, 장터 광장 바닥공사와 화장실 리모델링 및 추가 창업을 준비해 오는 4월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