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기업결합 심사를 본격 시작해 내달 18일 잠정 결정안을 통보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이달 9일 한화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심사에 착수해 다음달 18일 잠정 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양사 기업결합의 가장 큰 산으로 평가되는 EU 경쟁당국이 다음달 승인을 내리면 사실상 기업결합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초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에 대해 시장지배력 확대를 우려해 불허한 바 있다.
최근 튀르키예 경쟁당국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신속하게 승인 결정을 내리고 영국 당국도 사실상 승인 조치하면서 EU 당국 역시 무리없이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의 불허 이유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과점 문제가 이번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공정위와 EU, 일본,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8개국 경쟁당국에 결합 심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