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무순위 청약에서 4만 명이 몰려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약통장에 신규 가입한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3만명 늘어난 26만명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규제 완화로 전국에서 다주택자들도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지자, 실수요자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미계약분 899가구 공급에 4만1540명이 몰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1ㆍ2순위 청약 접수 인원인 2만153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건 지난달 말 무순위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2월 28일 거주 지역,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했다. 전국에서 ‘줍줍’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청약 통장 사용을 아껴왔던 실수요자들은 전략적으로 통장 사용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발표된 개정안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만 가능했던 무순위 청약이 전국구 청약으로 바뀌게 됐다”라며 “인기 높은 수도권 주요 지역의 경우 다주택자는 물론 지방 수요까지 몰려들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당첨 확률이 오히려 더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1.3대책으로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에 해제됨에 따라 1순위 청약 여건이 한층 수월해졌고,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의무도 폐지돼 청약 통장을 적극 사용하는 것이 전략적인 내 집 마련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흐름은 청약 통장 가입자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월 한 달간 새롭게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종합저축)에 가입한 가입자수는 총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 채 안된 가입자도 작년 12월 153만3600명에서 1월에는 153만6708명으로 증가해, 발 빠른 예비 청약자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동탄2신도시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아파트가 청약 일정에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DL이앤씨가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일원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1순위 청약을 14일(화)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7개 동, 437세대를 1차로 우선 분양한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화성시에 위치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이고,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저가점자 및 유주택자도 100%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분양가는 전용 99㎡ 기준 5억6000만원~5억9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가구 당 발코니 확장비도 290~479만원으로 타 단지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돼, 전용 99㎡ 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를 적용해도 총 금액이 6억원을 넘지 않는다.
화성시 목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에 공급된 타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뛰어나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라며 “동탄2신도시의 경우 전국적으로 주목도 높은 지역이다 보니 통장 사용으로 안정적인 당첨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많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4일(화) 1순위, 15일(수)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1회차 청약 접수 후 당첨된 계약자에 한해 주방 특화 패키지(엔지니어스톤+아일랜드장)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