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총장 “이재명 측근 사망, 며칠 간 잠 못 이뤄”

“앞으로 더 세심한 주의 기울여야”

“유족에 진심으로 깊은 위로 드려”

“모든 사건 총장 책임…잠 못 이뤄”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고 검찰 조직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총장은 13일 대검찰청에서 부장 회의를 소집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수사와 재판을 해야 하는데 검사에게는 이런 굴레가 숙명처럼 따라다닌다”며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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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전까지는 담당했던 사건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없어서 스스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총장이 되고 보니 전국의 모든 사건이 총장의 책임으로 생각되어 며칠 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앞으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9일 오후 6시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행정기획국장으로 일한 전씨는 ‘민원 해결’을 대가로 네이버로부터 성남FC 후원금 40억원을 받는 데 관여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노트 여섯 쪽 분량의 유서에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조사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편안한 대화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이후 전씨와 추가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전반적으로도 강압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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